등록금 대출에 취업난까지… 20대 신용등급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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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대출에 취업난까지… 20대 신용등급 ‘악화’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5.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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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취업난, 등록금 대출 연체 등으로 젊은 층의 신용등급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은행은 신용정보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10, 20대의 신용등급이 급속히 하락했다”고 밝혔다.

무작위로 넘겨받은 동일 차주 50만 명의 시기별 신용등급을 연령대별 평균을 구한 결과, 10대는 2008년 1분기 3.96등급에서 작년 1분기 5.44등급으로, 20대는 2008년 동분기 5.14등급에서 작년 2분기 5.62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나빠졌다.

KCB 신용등급은 1~10등급으로 구성돼 있으며 1~4등급은 고신용자, 5~6등급은 중신용자,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분류된다.

10대는 해당 기간 동안 고신용자에서 중신용자로 큰 폭 하락했다.

20대 역시 사정이 좋지 않다.

2008년 1분기와 지난해 2분기를 비교한 결과, 20대는 평균 0.48등급 악화되면서 전 연령대 중 가장 나쁜 등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에 30대(4.51→4.68등급)는 평균 0.17등급 악화됐고 40대(4.54→4.52등급)는 시기별로 오르내리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50대(4.47→4.36등급)는 0.11등급, 60대(4.50→4.32등급)는 0.18등급 개선됐다.

일각에서는 취업난으로 가계 소득이 높아지지 않는 반면, 등록금 대출은 증가하기 때문에 젊은 층의 신용등급이 갈수록 악화된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런 추세는 취업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고 청년층의 실업문제는 지속되는 경제여건을 반영하지만, 은행 등 금융사가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젊은 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진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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