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숍인숍 입점 임대료만 8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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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숍인숍 입점 임대료만 80억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5.09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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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임대료만 350억? 알고 보면 윈윈(win-win)

 

▲ 동교동 내 하이마트 로드샵 ⓒ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롯데마트 내에 대규모 점포 입점을 앞둔 롯데하이마트가 천정부지로 오를 임대료와의 싸움에 부딪힐 전망이다. 하이마트는 마트 내 점포를 늘릴 때마다 모기업인 롯데쇼핑에 일정 임대료를 지불해왔다.

그간 하이마트는 로드샵을 고수해왔지만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마트 내 점포 입점 형태인 숍인숍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신규 점포 37개 대부분을 롯데마트에 입점한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70여 개 점포를 숍인숍 형태로 계획하고 있으며 점포 확대가 마무리 될 즈음엔 무려 430개의 점포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숍인숍 형태 입점에 따른 임대료가 부쩍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이마트가 지불하게 될 거액의 임대료에 비해 매출액이 턱없이 부족할 경우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것.

업계들, 매출 적자 우려↑

현재 추세로 보면 하이마트가 롯데쇼핑 측에 지불해야할 임대료는 분기당 8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하이마트가 롯데쇼핑에 지급한 임대료가 15억 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몇 배가 한 번에 뛴 셈이다. 또 점포 확대가 마무리 되면 하이마트의 연간 임대료는 약 350여억 원에 달해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료 부담과 더불어 매출 성과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현재 서울시가 대형마트 주말영업을 규제하고 있어 월 2회 휴무가 불가피한데, 하이마트가 이 점을 무릅쓰고 매출을 꾸준히 상승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월 2회 휴무 규제’가 대형마트의 마이너스 성장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만큼 하이마트 역시 매출 저조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하이마트는 롯데마트에 입점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빠르고 용이한 점포 확대를 생각하면 그다지 손해 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  

손해 보는 장사 아냐

하이마트가 숍인숍 형태의 대규모 점포 입점을 시행하는 이유는 롯데쇼핑 측 결정에 있었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내 가전매장을 모두 하이마트로 대체했다. 실제로 가전코너가 있는 98개 매장은 대부분 하이마트 매장으로 변경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마트 내 입점은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우리 측에서도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빠른 시기에 대규모 입점을 계획하게 됐다”며 “임대료 역시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성과에 따라 변동되는 유동 임대료이기 때문에 세간에 알려진 금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거액 임대료를 일축했다.

이어 그는 매출 성과를 우려하는 점과 관련해 “타 쇼핑브랜드에서도 전자제품 숍인숍 점포를 벤치마킹 할 만큼 우리 입장에서도 이번은 새로운 도전이다”라며 “1~2년 동안에는 투자와 셋팅을 하는 시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매출 성과에 대한 부분은 지금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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