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맥주 업계가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월드컵 마케팅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 국내 맥주업체 3사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금일부터 일제히 마케팅 전쟁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성수기를 맞이해 그동안 세월호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판촉 활동이나 광고 방영 등을 재개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축제를 마련하는 등 큰 매출 성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맥주 소비량이 6~8월 여름 성수기에 연간 소비의 30~40%가량 더 높은 수치를 보이는 만큼 이 시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이에 국내 맥주 업체 3사는 월드컵 시즌 외에도 바캉스 시즌에 걸맞은 다양한 이벤트를 내세우고 있다.
‘롯데 클라우드’ 선발주자로 축제 포문 열어
게다가 최근 롯데가 클라우드 출시로 맥주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면서 성수기 맥주시장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업체 3사는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맥주의 주 소비층인 ‘2535 세대’를 대상으로 획기적인 여름 축제를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주 축제의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것은 제품 출시 초반부터 매출 상승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 클라우드이다.
롯데주류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역삼동의 클럽 디에이(The A), 부산 서면 더픽스(The FIX), 홍대 크림(CREAM) 등 유명 클럽을 차례로 순회하며 ‘파티 온 더 클라우드’ 행사를 개최한다. 롯데는 클라우드의 인지도를 현재보다 더욱 높이기 위해 맥주 소비가 많은 인기 클럽들을 타깃으로 잡아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호텔과 해변 등지에서 고품격 파티와 축제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이달과 8월 두 차례 이태원 해밀턴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해밀턴 카스 라이트 풀 파티’를 계획했다.
또 인기 DJ가 디제잉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수중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역시 따로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힘 쓸 것으로 알려졌다.
8월에는 부산 바다 축제를 열고 해운대와 광안리에서 ‘카스 썸머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최정상급 가수의 공연도 펼친다. 또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카스 클럽 파티’를 열어 젊은 층 소비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도 대대적인 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전년도 매출액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금일부터 ‘부산 해운대 센텀맥주축제’의 후원 맥주로 적극 나서고 있다.
해당 업체는 내달부터 8월까지 대명 오션월드를 시작으로 대천, 해운대, 경포대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을 나란히 순회하며 ‘바캉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댄스파티와 물총 싸움 등 시원한 해변 클럽파티 형식으로 진행한다.
인기 급상승 수입 맥주도 축제 후원 가세
아울러 최근 전국 곳곳에 셀프세계맥주주점이 성행하면서 자연스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 맥주들도 국내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축제 후원에 가세했다.
칼스버그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4’ 후원에 동참한다.
오색빛깔의 맥주로 유명한 와인크루저도 다음달 19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리는 이색 마라톤 ‘컬러미라드’를 후원하며 대중적 인지도 상승에 주력을 다할 것으로 전해졌다.
맥주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가량 늘었다”며 “올해 경기는 아침 출근 시간대이기 때문에 단지 월드컵에 한하지 않고 다양한 축제를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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