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쪽 총리' 탄생? "책임 총리는 무슨…", "사과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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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쪽 총리' 탄생? "책임 총리는 무슨…", "사과는 무슨…"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1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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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서도 반발 심한 문창극…청문회 통과 할 수 있을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 뉴시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본인을 향한 논란에 거침없이 대답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게다가 본인의 과거 발언을 보도한 KBS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면돌파'에 나섰다.

문 후보자는 지난 11일 한 일간지와의 통화에서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하겠냐는 질문에“책임총리는 무슨…”이라고 대답했다. 문 총리의 발언은 금세 논란이 됐다.

문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라며 선 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문 후보자가 언급한 '책임 총리'라는 단어는 헌법상 없는 단어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실질적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어 '책임 총리제'로 불러왔다.

하지만 문 후보자의 발언은 '셀프 선 긋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또 KBS 9시 뉴스는 11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지난 2011년 교회 강연에서 언급한 일본 식민지배 타당화 발언과 극우적인 발언을 보도했다.

문 후보자는 또 다시 여론의 입방아에 올랐다. 문 후보자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자택 앞에서 출근하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사과는 무슨…"이라면서 "사과할 게 있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는 배포자료를 내고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 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그 후 문 후보자는 KBS를 고소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새누리당 내부서조차 반발이 심하게 일고 있다.

새누리당 김상민·민현주·윤명희·이재영·이종훈·이자스민 의원 등 초선의원 6명은 12일 오후 성명을 내고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문 후보자의 발언은 개혁과 통합이라는 측면 모두에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결코 맞지 않는다"며 "문 후보자는 즉각 용기 있는 자진 사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다시 인사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정문헌 의원도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문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 사람의 말이 맞는지 의문이 갈 정도"라며 "인사청문회 절차가 있겠지만, 그 절차가 통과되더라도 이러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정 운영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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