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산업은행 STX 부실대출 정황 포착…내달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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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산업은행 STX 부실대출 정황 포착…내달 제재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6.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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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금융권이 연이은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에는 산업은행에서 STX관련 대규모 부실대출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STX 부실과 관련해 산업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와 추가 특별검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음달 제재심의위원회에 산업은행과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STX건과 관련해 종합검사를 한 뒤 최근 추가 검사를 해서 부실정황을 포착했으며 관련 임직원을 제재하려 한다"면서 "징계수위까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STX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허위 제무재표를 제시하고 은행에서 9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대출 받았다. 이 때문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거액의 대출에도 심사를 소홀히 했던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STX 부실로 인해 13년 만에 1조4천억 원 적자를 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1조7731억 원으로 2012년보다 9906억 원이나 늘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이 감사결과에 대해 확정을 짓지 않은 상황에서 제재조치에 대해 언론보도 하는 것은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STX 대출건은 국책은행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경제 기반이 흔들릴 수 있었던 사태를 산업은행이 완충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에 대한 부실대출 정황이 발견되는 등 최근 내부 부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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