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인 '카스'가 중국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장 사장은 서울 강남 삼성동의 한 식당에서 “최근 다시 대주주가 된 AB인베브의 중국 판매망을 이용해 카스를 중국 시장 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中에 대한민국 대표맥주 강조
그는 “올 하반기부터 AB인베브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AB인베브는 중국에서 3~4위권인 10위권 내에 하얼빈(Harbin) 맥주와 설진(Sedrin)맥주를 생산·판매하고 있어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자부했다.
이에 오비맥주는 다음주 중 한국에서 열리는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 이사진 회의’에서 카스의 중국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카스가)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맥주임을 강조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스는 아시아권 내 다른 맥주브랜드들과 달리 톡 쏘는 청량감과 상쾌함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맛의 측면에서도 차별성이 분명히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오비맥주는 현재 홍콩과 일본 등 아시아권을 포함한 총 35개국에 40여종의 맥주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연간 1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제조자개발설계방식(ODM)의 수출물량이 많지만, 향후 카스나 OB골든라거 등 자체 브랜드 수출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AB인베브는 중국 외에도 전 세계 25개국에서 15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글로벌 회사”라며 “오비맥주 입장에서는 이번 재통합을 통해 자체 브랜드의 수출에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AB인베브 역시 오비맥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점도 언급했다.
그는 “AB인베브는 오비맥주에 대한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재통합 이후 본사에서 공장시설을 점검했고 이를 토대로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한 세부 시설투자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조시설과 라인 증설과 노후설비 교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산 관련 인프라가 확충되면 그만큼 고용 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AB인베브 경영진이 나를 포함한 오비맥주 경영진의 현지화 경영을 신뢰하고 존중한다”며 “이 같은 신뢰 덕분에 재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3년 내, 세계 맥주브랜드 톱10 목표
장 사장은 말미에 “향후 수출시장 공략을 강화해 2~3년 이내에 카스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내 ‘톱10 맥주브랜드’로 키워볼 계획”이라며 “카스를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맥주 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난해 맥주 판매량은 스노우(Snow)가 10억3311만 상자(중국)로 1위를, △칭타오 5억2255만상자(중국) △옌징 3억7896만 상자(중국) △하얼빈 2억8106만 상자(중국) △라오산 1억4726만 상자(중국) △아사히 1억4258만 상장(일본) △설진 1억4258만 상자(중국) △버드와이저 1억2697만 상자(미국) 순이었다.
카스는 1억에 조금 못 미치는 9290만 상자로 1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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