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만만회→만회상환…'박근혜 비선라인',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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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회→만만회→만회상환…'박근혜 비선라인', 실체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7.0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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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인방+정윤회+윤상현+최경환…靑 인사 움직이는 '만회상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7인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했던 원로 자문 그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당 내에서 ‘쌍두계파’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7인회가 배후에 있다고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후 7인회는 청와대 인사와 내각 구성을 진두지휘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현재 김기춘 비서실장을 제외한 7인회 대다수는 박 대통령에 대해 공개 비판을 하면서 와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사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는 청와대의 배후에 7인회가 아닌 어떤 세력이 존재하는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만만회’가 등장했다.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 씨의 끝자를 따서 ‘만만회’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만만회’는 정계에서 풍문으로만 나돌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언급하면서 공론화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25일 SBS 라디오에 출연, “비선라인이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만만회’가 그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도 만만회에서 추천했다고 언급,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청와대는 ‘만만회’의 등장에 펄쩍 뛰는 모습을 보이며 부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만회’에 대해 “근거 없는 소설 중의 소설”이라며 비선라인의 인사 개입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만만회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박 대통령과 동생인 박지만 씨의 관계가 주목을 받았다.

박지만 씨는 청와대 인사를 진두지휘하고 있기는커녕 현재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연락조차 하고 있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박 씨의 측근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박지만 씨가 조용히 살고 싶어 한다”며 “박지만 씨는 아주 오래 전부터 박 대통령을 만나지도 않고 전화도 하지 않는 사이”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지난 3월 정윤회 씨가 박지만 씨를 미행한다는 의혹이 일면서 ‘사찰’의혹이 나왔다. 이에 정 씨와 박 씨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박 씨가 청와대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설에 마땅한 근거가 없자, 야권은 ‘만만회’가 아닌 ‘만회상환’으로 타깃을 바꿨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사람이 만만회에서 더 발전해 '만회상환'이라는 이야기가 돌아다닌다”며 “(청와대가) 인사검증도 제대로 못하고 엉터리 인사를 추천한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철저히 따지겠다”고 내세웠다.

'만회상환'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윤회 전 보좌관,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지칭한다.

'삼성동 정 실장', 정윤회는 누구?

만만회와 만회상환에 모두 등장하는 정윤희 씨는 ‘궐 밖 실세’라고 불려지고 있다. 현재 박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 정윤회씨가 국회 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핵심 측근으로 떠올랐다.

그러다 그는 2004년 이후 정치권에서 모습을 감췄다. 서울 강남에 건물을 소유한 것은 확인됐지만 그 외 아무것도 밝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정계에선 꾸준히 정윤회 씨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삼성동 정 실장’이라는 별명도 가질 정도로 '핫 이슈'로 떠올랐다.

정 전 보좌관은 박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이른바 ‘청와대 3인방’과도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알려졌다.

청와대 3인방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이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정치 입문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온 보좌진들이다. 일각에선 이들을 꽂아준 사람도 정윤회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3인방과 배후에 있는 정윤회 씨가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윤상현 사무총장이 당 내 실세로 떠오르면서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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