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판매 중인 빙수 가격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의 1.4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판매점별 빙수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가 9341원으로 가장 비쌌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빙수 가격은 국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인 6488원의 1.4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6월 기준 판매 채널별 빙수 평균 가격은 △커피전문점 9341원, △디저트카페 8950원, △제과점 7846원, △빙수전문점 7750원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하지만 빙수의 원재료비는 판매가의 25%가량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팥빙수 원가를 분석한 결과 팥(200g) 373원, 떡·콩가루(121g) 478원, 연유·우유(각 80g) 690원, 아몬드(40g) 550원, 얼음(367g) 306원으로 모두 2397원 수준이지만, 시중가로는 무려 8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빙수 중 비싼 가격 축에 드는 베리빙수(9800원)도 베리류(190g) 1371원, 연유·우유(80g) 394원, 아이스크림(90g) 309원, 얼음(234g) 195원으로 원가는 고작 2269원에 불과했다.
협의회 측은 “원재료비 외에 인건비와 임차료 등을 포함해도 팥빙수 원가는 5514원, 베리빙수는 5702원으로 판매가의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빙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커피 전문점을 비롯해 대부분의 빙수 판매점이 대용량 고가정책으로 매출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소비자의 빈축을 사고 있다”며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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