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썩은 고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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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썩은 고기’ 파문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7.2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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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품업체 9개 패스트푸드에 쓰레기 고기 납품 경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중국의 썩은고기 파문이 일면서 일본 내 1300여개 패스트푸드점들이 즉각 판매를 중단했다. ⓒSNS

중국의 ‘썩은 고기’ 파동이 아시아권을 강타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이미 변색되고 악취가 나는 육류를 재가공한 뒤 유명 패스트푸드점에 대량 납품한 것.

이에 불량 식재료를 납품받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잇따라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중국 동방위성TV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KFC에 대한 고발 프로그램을 내보낸 뒤 타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대거 불량 식재료를 납품받았다. 잠입취재에 응한 회사 관계자는 “유통기한 지난 고기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해온 관행이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또 다른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식품안전청은 9개 패스트푸드사가 중국육류가공회사 ‘상하이푸시식품(上海福喜食品)’으로부터 공급받은 불량 식재료 100t을 확인해 봉인 조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회사에는 맥도널드와 피자헛, 버거킹, 파파존스, 디코스, 세븐일레븐 등 유명 패스트푸드가 대거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일본 맥도날드가 1300여개 매장에서 ‘치킨 맥너겟’ 판매를 중단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당국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을 포함, 패밀리마트도 닭고기 가공 상품인 ‘갈릭너겟’과 ‘팝콘치킨’ 2종류 발매를 즉각 중지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최근까지 판매해온 너겟의 20%를 상하이푸시식품에서 조달 받아왔다. 유통기간이 보름 지난 닭고기와 곰팡이가 핀 쇠고기를 공급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번 썩은 고기 파문이 일면서 일본 내 맥도날드 전체의 40%에 달하는 1340개 매장이 판매 중단에 들어가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소식이 아시아권 전역으로 퍼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타 국가에서도 썩은 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글로벌화 된 유명 패스트푸드에 대한 불신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이번 사건에 대거 연루됨에 따라 서구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들 인식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한편 버거킹, 맥도날드, KFC, 롯데리아, 스타벅스 등 국내 다수 외식업체들은 중국의 썩은 고기 납품과 관련해 “(본 업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일제히 중국산 고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체들의 공통적인 답변을 내놨다.

국내 업체들이 사용하는 가공 육류는 대부분 △뉴질랜드산과 호주산(쇠고기), △국내산 또는 브라질산(돼지고기·닭고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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