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지점 30% 폐쇄…신성호 대표 내정자 첫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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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지점 30% 폐쇄…신성호 대표 내정자 첫 지시?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7.30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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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IBK투자증권 로고 ⓒ홈페이지

IBK증권이 6개 지점을 폐쇄한다. 그런데 지점 폐쇄 결정이 한정구 WM사업부문장(전무)에게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새로 임명될 신성호 신임 대표 내정자(전 우리선물 대표)와 사전 조율이 있지 않았나 의혹이 제기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신 내정자가 정식 임명이 되기도 전 내린 첫 지시는 지점 폐쇄 명령이 된다.

30일 IBK투자증권 노동조합에 따르면 한 전무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반포, 목동, 인천, 경기도 안산, 전남 광주, 대구 성서 등 6개 지점장을 본사로 불러들여 폐쇄를 통보했다.

IBK증권은 전국 20여 개 지점에 불과해 6개 지점이 폐쇄되면 30%가 줄어든다.

노조 관계자는 "조강래 사장 임기가 지난 5월 끝난데다 신 내정자도 8월 22일 주주총회 승인 전까지는 정식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IBK에는 수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점 폐쇄 같은 중요한 결정 사항이 대표 공백시기에 내려졌다는 것은 신 내정자와 한 전무 사이에 커넥션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신 내정자 임명 전 비용절감을 마무리 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진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없지만 사측이 실익도 없는 지점폐쇄를 통해 비용부터 줄이고 보자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신 내정자와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 내정자는 단독 후보자 상태라 사측이 업무보고를 하거나 업무지시를 받을 위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6개 지점에 대한 폐쇄 결정은 사실이지만 지점 광역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일 뿐 인력 구조조정을 없을 것"이라며 "지점 광역화는 지난해 노조에서도 상생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성호 내정자는 소위 '친박 싱크탱크'라고 불리는 '대우경제연구소'출신으로 지난달 10일 내정 당시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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