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여의도 마피아´ 수색작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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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여의도 마피아´ 수색작업…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8.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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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줄소환…야당 일각선 ´물타기´주장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 김재윤 의원, 신학용 의원 ⓒ뉴시스

검찰이 4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신학용 김재윤 의원 3명에 대한 공개수사에 나섰다. 이미 새누리당 박상은 조현룡 의원이 소환한 것에 이어 본격적으로 ‘여의도 마피아’ 수색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지목된 의원들은 각각 교피아(교육 마피아), 해피아(해운 마피아), 철피아(철도 마피아)에 관여한 정치인이라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정계와 법조계 일각에선 ‘물타기 수사’, ‘국면전환용’이라는 비판도 있다.

새정치연합 의원 세 사람은 ‘교피아’ 관계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민성(55) 이사장 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계자들을 학교 자금 횡령 혐의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이 새정치연합 신계륜 의원과 김재윤 의원에게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간사를 지낸 신 의원과 김 의원이 환노위 시절 교명에서 '직업'을 뺄 수 있도록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법안을 개정하면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환노의 소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과거 교명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였다. 신학용 의원의 경우 앞선 두 의원들과는 달리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수사선상에 이름이 올랐다고 거론된 정도의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의 세 의원은 각각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보도를 접하고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생각해(신계륜)", "검찰의 이번 수사는 명백히 야당탄압이자 김재윤 죽이기(김재윤)",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바 없으며,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없다(신학용)”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다만 보좌관이나 비서관 등에게는 소환에 응하라고 지시하는 등 수사에 직접 반발할 뜻을 비치지는 않았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은  ‘(여당의 소환 의원과)숫자 맞추기 물타기 아니냐’라고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영선 비대위원장 추대일에 터져나온 여야의원 소환설, 절묘하다”며 “(검찰이)수사는 잘 모르겠으나 정치는 잘한다”고 꼬집었다.

또 법조계 일각에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 등으로 잇따라 체면을 구긴 검찰이 본격적인 국면 전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선거 기간을 감안하여 이제야 공개 전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수사는 이어져 오고 있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해왔다는 설명이다.

한편 앞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은 ‘해피아’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이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자동차와 자택에서 거액의 돈뭉치가 발견되고 ‘비서임금착취’증거도 드러나 오는 7일 소환예정이다.

같은 당의 조현룡 의원은 철도부품업체 삼표이앤씨에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등 ‘철피아’관계자로 지목돼 역시 오는 6일 검찰에 소환된다.

새누리당 박·조 의원 역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소환 조사에 대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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