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소독약 냄새? 알고 보니 '산화취'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카스' 소독약 냄새? 알고 보니 '산화취'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8.25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오비맥주 논란, 제조상 문제 아닌 유통·관리문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온라인을 달궜던 오비맥주 '카스'의 소독약 냄새 논란의 원인은 '산화취'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

앞으로 OB맥주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의 소독약 냄새 논란이 잠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카스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밝혔기 때문이다. 

25일 식약처에 따르면 카스 일부 제품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는 맥주가 산화했을 때의 ‘산화취’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접수, 제조·유통과정에 대한 대대적인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빠르게 번지면서 오비맥주는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달 13일에는 정승 식약처장이 전남 광주 오비맥주 공장을 직접 방문해 제조과정을 살피기도 했다.

식약처는 면밀한 조사 끝에 카스 맥주가 다른 주류회사의 제품보다 용존산소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유통과정에서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산화취가 난 것으로 판단했다. 유통·관리 문제가 주 원인이라는 것이다.

맥주업체는 맛을 내기 위해 업체마다 맥주의 산소량 수치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주의 경우 천연 발효식품인 만큼 변질 위험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달 1일부터 카스 맥주 내 용존산소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오비맥주 측이 무더운 여름철에 재고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냄새와 맛이 변질되는 산화취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식약처는 오는 26일 오후 오비맥주의 품질 관리에 관한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오비맥주는 온라인에서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해롭다”는 등의 괴담을 무차별 유포시킨 사람을 처벌해 달라며 서울 수서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