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與野가 읽은 추석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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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與野가 읽은 추석 민심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09.1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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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민생 법안이 무슨 죄"
새정치연합, "분리처리는 안 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긴 추석연휴가 끝났지만 국회는 여전히 세월호 특별법으로 꽉 막혔다. 명절 내내 민심 파악에 주력했던 여야, 그들이 읽은 추석 민심은 각각 어떻게 다를까.

새누리, "민생 법안이 무슨 죄가 있느냐"

▲ 추석 민심 잡기 나선 새누리당 ⓒ 뉴시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1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들이 야당해 대해 굉장히 답답해하고 화가 나있다"며 "국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여타 민생 법안이 묶여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합리적인 생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토론, 합의와 법적인 절차를 거친 민생 법안을 분리해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연계처리는 비정상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15일까지 여야 합의가 안 된다면 단독 국회를 열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 지도부 입장에서는 식물국회가 안 된다고 생각해 정의화 의장에게 본회의를 열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일단은 어찌됐건 간에 여야가 합의해 이 문제를 풀어야 된다. 국민들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도 이날 MBC<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민들이 세월호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민생법안과 세월호 특별법을 나눠서 처리를 해 달라고 말했다"며 "야당도 이제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고 맞춰가려고 하는 자세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내세웠다.

정 의원은 "여야에 대한 국민적 원성이 뭔지, 서로 처한 상황이 어떤지를 보고 조금씩 좁혀 가면 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여야가) 세월호법과 민생법안 처리에 있어서 절차상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해 달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세월호법-민생법안 분리처리 돼서는 안 된다"

▲ 귀성길 배웅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같은 날 CBS<김현정의 뉴스쇼>과 한 통화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대해서 '진상규명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해법 내놓지 못하는 무력한 야당'이라는 질책을 많이 했다"며 "새누리당에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 진상규명하는데 두려움 없이 세월호 특별법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분리처리는 절대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책임하게 져버리는 국가를 뜯어고치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당은)국민들과 야당을 협박하는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민생을 살리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더 큰 책임, 더 큰 방법을 내놓는 책임있는 여당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도 이날 MBC<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문제를 푸는 열쇠는 결국 정국을 이끌고 있는 중심인 청와대"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청와대가 특별법 문제를 풀려고 들면 금방 풀린다"며 "여야와 유족들과의 협의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서 무슨 진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 의원은 "세월호 문제를 매듭을 지어야 그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세월호 문제는 그냥 날아갈 가능성이 크다. 야당의 마음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만날 것이고 주말까지 타결책이 있는가 고심하고 고뇌하겠다"고 밝혀 오늘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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