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대위원장, 원혜영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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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대위원장, 원혜영 급부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9.1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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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색은 옅고 정치력은 검증…중진들 줄줄이 고사하며 부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 ⓒ뉴시스

벼랑 끝에 몰린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누가 맡게 될지가 관심사다. 문희상 의원, 이석현 국회 부의장,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 등 당내 중진 인사들이 거론됐지만 줄줄이 고사했다. 그런 가운데 원혜영 의원(경기부천시오정구)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계파색이 옅고 폭넓은 정치력을 가진 인물로 관리형 비대위장직에 적격이라는 주장이다.

원 의원이 비대위원장직에 거론되는 이유는 우선 옅은 계파색이다. 야권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았다. 그나마 계파라고 부를만한 모임이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는 사실상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내건 대책본부(TF)에 가까운 조직이었다. 열린우리당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전력 때문에 범친노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강경파라고는 부를 수 없다.

다음으론 차기 당권이나 2017년 대선에 큰 욕심이 없는 인사라는 점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바 있지만, 지난해 9월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원 의원은 “경기도지사는 더 이상 대권의 디딤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 일각에선 차기 당권·대권 주자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여야가 강(强) 대 강(强)의 대치를 이어가는 현 시점에선 당을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당직 경험도 있다. 열린우리당에서 정책위 수석부의장,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을 모두 거친 원 의원은 2008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 시엔 임시공동대표직을 맡았다.

비슷한 스탠스의 당내 중진들이 잇따라 비대위장직을 고사한 것도 원 의원이 유력한 이유다. 비대위장 경험이 있는 5선의 문희상 의원, 유인태 의원과 박병석 전 부의장 등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현 부의장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원외인사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최고위원도 사실상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이력도 깔끔하다는 것. 원 의원은 풀무원식품을 창업한 기업가 출신으로 부천시장을 재선하며 행정능력을, 국회의원을 4선하며 정치력도 검증받았다. 민주당 공천으로 14대 국회에 입성했지만, 새정치국민회의 결성 당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다가 15대 총선에선 낙선했다. 이후 노무현, 제정구, 김원기 등과 통추를 결성해 활동하다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원내에 복귀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당직자는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 뚜렷한 윤곽은 없지만 원(혜영) 의원의 이름이 거론 된다”면서 “오늘(18일) 결정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계파끼리 의견충돌이 있을 경우엔 한 두 차례 추진단 회의를 더 열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추천단은 상임고문 21명과 19대 국회 부의장단 2명, 전직 원내대표 4명 등 모두 27명의 중진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2시에 첫 회의를 열고 빠르면 이날 회의에서 차기 비대위원장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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