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정치권, 모든 문제 정략적 접근“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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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정치권, 모든 문제 정략적 접근“비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9.3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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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野 겨냥 발언…정의당 반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야권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고 거의 2년 동안을 정치권의 장외정치와 반목 정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국무위원 여러분들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과 철학을 갖고 각 부처를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치도 국회도 모두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고 정치인 모두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약속을 한 것을 국민은 잊지 않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약속과 맹세는 어디로 가고 (정치권이)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전체에 대한 비판이지만 실제로는 야권을 겨냥한 쓴소리로 풀이된다.

또 박 대통령은 "국회의 장기공전으로 인해 국정감사 등 모든 일정이 늦어지고 있고 법안도 150일째 단 한건도 통과되지 않고 있어 민생경제 지원과 내수 활성화, 국민 안전시스템 구축 등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본회의에 계류된 91개 안건 외에도 민생과 직결된 수많은 법안들이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과 혁신은 거창한 구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각 부처는 국회가 언제 법안을 통과시켜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것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의당은 박 대통령에게 ‘남 탓 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언제까지 남 탓만 하고 있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새누리당에 ‘ 교지’를 내려 협상을 막다른 길로 몰아 세운 게 바로 박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국회와 정치권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대통령 스스로 한 약속에 대해 되돌아 보기 바란다“면서 “대통령의 자중과 입법부에 대한 예의를 갖출 것을 촉구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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