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인사 참사 덫'…해외순방으로 '극복'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 대통령, '인사 참사 덫'…해외순방으로 '극복'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9.29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순방과 인사참사 그리고 지지율과의 상관관계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임기 초부터 발목을 잡았던 '인사 참사 논란.'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임기 초 박 대통령을 위태롭게 만들었던 '윤창중 사태'가 벌어진 뒤 곧바로 6월 박 대통령은 중국 순방길에 올랐고, 지난 6월 16일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논란과 맞물려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지역을 순방했다. 

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순방 당시 신현돈 제1군사령관이 대비태세 강화기관 중임에도 근무지를 이탈한 뒤 고향을 방문, 지인들과 술판을 벌이다 추태를 벌인 일이 벌어져 논란이었다. 문 전 후보자 내정과 함께 신 군사령관 음주 추태 사건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신 군사령관은 지난 2일 전격 경질됐다.

박 대통령이 캐나다·미국 순방길에 오른 20일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돌연 사직서를 냈다. 이 사직서는 박 대통령이 순방하던 날 즉각 수리됐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내정된 지 3개월 만이다. 경질인지 사임인지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파악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송 전 수석이 자기 검증 질문서에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사퇴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관가에선 송 전 수석이 '개인 비리' 때문에 사퇴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콘크리트'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흔들었던 건 '인사 참사'

각 정부의 낙마율 ⓒ 새정치연합 민병두 의원실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인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 낙마율이 15.8%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 57명의 청문회 대상자 중 9명이 중도 낙마한 것.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콘크리트'라 불리며 굳건함을 자랑했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인사 논란 앞에선 무너졌다. 다른 대통령에 비해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시작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미국 방문 당시 벌어졌던 '윤창중 사태'로 56%(한국갤럽 5월 둘째주)였던 지지율이 51%로 급락했다. 처음으로 '콘크리트'에 금이 갔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인사 논란 당시엔 처음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4년 6월 셋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집계된 반면 부정평가는 49.3%를 기록했다.

인사 논란과 해외순방 지지율의 상관관계

'인사 참사 덫'에만 걸리면 지지율이 폭락하던 박 대통령에게 순방은 지지율을 끌어들이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5월 '윤창중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 6월 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방문하자 지지율은 전 주에 비해 9%포인트 오른 63.3%(<리얼미터> 6월 넷째주 조사)를 기록했다.

이번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사퇴 논란도 '개인 비리' 쪽에 무게가 실려 야당에선 '인사 참사'라고 박 대통령을 향해 비난했지만, 박 대통령의 미국·캐나다 순방과 맞물리면서 지지율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51.8%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이 외국 방문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13년 5월 방미 중에는 6%포인트, 6월 방중 후에는 9%포인트, 9월 러시아·베트남 방문 기간에는 6%포인트, 11월 유럽 방문 기간에는 5%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 인도·스위스 순방 땐 2%포인트, 3월 네덜란드·독일 순방 땐 3%포인트 상승했고, 6월 '문창극 논란'이 있었던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엔 3.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