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차기 원내대표, 非盧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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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차기 원내대표, 非盧 유력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0.0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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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주승용 등 물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왼쪽)과 주승용 의원 ⓒ뉴시스

공석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직을 비노(非盧)계에서 맡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방식은 추대다. 계파갈등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또다시 친노계로 자리를 채우긴 부담스럽다는 해석때문. 이에 이종걸(경기안양만안) 의원과 주승용(전남여수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난 2일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둔 승부수가 모조리 당내반발에 막히며 ‘등 떠밀리듯’ 5개월 만에 내려왔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언뜻 비치기에 박 원내대표 사퇴의 결정적 원인은 친노 강경파의 흔들기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친노계 인사가 원내대표로 추대될 경우 ‘밀어내기’, ‘당내 다수의 횡포’와 같은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비노계 인사들보다 사실상 차기 원내대표에 가까운 우윤근(전남광양구례) 정책위의장이나 지난 원내대표 경선서 2위를 했던 노영민(충북청주흥덕을) 의원이 나서기에 망설여지는 이유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지만 ‘정세균계’로 알려진 탓에 계파간 형평성을 고려해 나서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당장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려면 친노계 인사가 맡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도 “그런데 경선도 아니고 추대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친노계가 (원내대표직에)들어가 버리면 당내분열이 악화될 것도 불 보듯 뻔한 일이라, 많은 분들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비노계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4선의 이종걸 의원이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손자로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2002대선 노무현 캠프와 열린우리당 등에서 활동했지만 친노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의 주자 네 사람 중 유일한 중도 온건파 노선 인사였다. 김동철(광주광산갑) 의원과 단일화를 하며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낙선했다.

주승용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김한길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3선의 주 의원은 중도파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에선 전남지사에 도전하기도 헀던 주 의원은 김-안 공동대표 체제에서 지난 6월 사무총장이 됐지만, 7월 재보선 패배로 2달도 채 못 된 시점에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3일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는 6일 하루 후보 등록을 마치고 9일 오후 2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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