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사퇴 놓고 당내 설왕설래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영선 사퇴 놓고 당내 설왕설래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4.10.02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고했다vs무책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지난 30일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을 협상했다 ⓒ 뉴시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일 결국 사퇴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당내에선 ‘수고했다’,‘안타깝다’는 격려의 목소리와 무책임하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앞서 비대위원장 인사 파동 후 탈당까지 검토했지만, 세월호특별법 문제는 수습해야 한다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당무에 복귀했다.

당시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합의'에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구사일생으로 재기한 끝에 지난 30일 여야 원내대표 간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일단 도출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박 원내대표 사퇴의사를 두고 "원내대표를 비롯한 협상팀으로 참으로 고생했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정세윤 위원도 "박영선 원내대표 긴 시간동안 참으로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추미애 의원은 2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원내대표가 유병언법이나 정부조직법까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일각의 '책임론'에 대해 "세월호 법을 논의 하면서 다른 사안을 연계 짓는건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며 "정부 조직법은 세월호법과 별개로 토론할 문제였다"고 두둔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법 협상안을 매듭지었지만 유가족들의 뜻에 못 미친 점이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위원은 "협상 결과가 진실규명을 원하는 유가족의 요구에 많이 못 미쳤다"며 "우리 당은 협상에서 졌으며 패배를 인정 한다"고 언급했다. 문 위원의 발언은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 세월호 협상에 올인했던 박 원내대표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야권의 한 핵심당직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세월호법이 임시로나마 합의 되자마자 물러서는 것은 일견 무책임해 보인다" 전했다. 야권의 한 원로 정치인도 "책임을 지는 것은 좋지만 그렇게 손을 털면 보기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야권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앞서 박 원내대표는 탈당까지 고심했지만 세월호법 합의를 매듭 짓겠다는 뜻을 밝혔고, 애초에 협상이 끝나면 물러서 결심을 하고 있던 것 같다" 며 "비록 협상안 결과에 대해 안타까운 부분은 있지만 박 원내대표가 충분히 책임을 다하고 물러섰다고 생각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의 사퇴의사가 주변에 알려진 뒤 전날 저녁엔 지인들의 일부 만류가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