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으로 전락한 우수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1억원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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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으로 전락한 우수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1억원 '펑펑'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10.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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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 ⓒ 뉴시스

각 연구기관별로 우수 직원을 선정해 해외연수에 참여시키는  '우수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사실상 직원들의 해외여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매년 1억원 이상 소요되는 국책사업이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비롯한 산하 연구기관들의 직원들은 1억원이 넘는 국민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빙자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8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기관을 방문한 직원들은 6박 8일이나 9박 11일 일정에서 국가당 연구 목적으로 방문한 기관은 2개에서 4개에 불과했다. 한 기관 당 방문 시간도 2시간을 넘지 않았다.

또 김 의원은 기관방문 외 일정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거나 전부 이동으로 표시되어 있어 '해외연수'의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2013년 방문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에서 각각 한 곳의 기관을 방문한 것 외에는 전부 '이동'으로 표시되어 세부적인 일정을 파악할 수 없는 것.

이에 대해 김기식 의원은 "이것은 대표적인 방만 경영 사례"라며 "연구회는 방만경영 정상화를 하겠다면서 방만하게 '우수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연구회는 연구기관 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축소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폐지하거나 좀 더 실질적인 연수나 교육 훈련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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