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매몰지 침출수 유출, 범정부적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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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매몰지 침출수 유출, 범정부적 은폐?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0.16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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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으로 살 처분 된 가축매몰지 주변 지하수 오염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범정부적 차원에서 침출수 유출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와 감사부의 의뢰를 받고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분석법을 통해 총 96곳의 가축 매몰지에서 얻은 시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매몰지 31곳에서 NRN수치(가축 사체 유래물질 반응수치)가 매우 높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830mg이 넘는 곳도 발견됐다.

하지만 환경부와 감사부는 '이 기법은 검증되지 않았다, 연구원 결과만으로는 침출수 유출여부를 확인하기 곤란하다'며 조사결과를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NRN수치는 리터 당 1mg 이상 검출될 경우 가축매몰지 오염물이 지하수로 침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농가 주변 지하수에서는 최대 0.5mg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환경부와 감사원은 자신들이 의뢰한 조사기법과 조사결과를 스스로 뒤집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며 "침출수에 대해 범정부적 차원의 은폐 의혹이 있다면 이는 매우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이라고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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