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사고현장 안전요원,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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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사고현장 안전요원, "한명도 없었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0.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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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활동·이벤트 진행에만 집중…안전관리는 뒷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지난 17일 환풍구 추락사고로 14명의 사망자를 발생케 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현장에 안전요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경찰의 잠정 수사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사실관계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행사 관계 업체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출국금지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수사본부장을 경기지방경찰청 1차장(치안감)으로 격상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오전 언론 브리핑 현장에서 “1차 참고인 조사만 받은 상황이어서 사실이 아닌 진술내용을 기준으로 발표한다”고 전제한 뒤 “애초 축제 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안전요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요원으로 등재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4명도 자신이 안전요원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이후 이데일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 성남시 등 행사 관계자와 야외광장 시설 관리자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해왔다.

조사 결과 축제 현장에는 과기원 직원 16명이 기업 홍보활동을 했으며, 11명이 무대 주변관리 및 이벤트 행사진행을 맡고 있었다. 행사 사회자 2명을 포함한 이데일리 측 11명은 공연을 담당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은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으며, 사전에 안전요원 배치 현황에 대해 모두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과기원 직원 4명은 안전요원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정작 직원들은 안전요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현장에 배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오 관련해 경찰은 “행사장 안전계획은 전날 사망한 오모(37) 과장이 작성한 것”이라며 “행사 주관자가 아닌 과기원 소속 오 과장이 안전계획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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