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과 함께 등장했던 '야권 제3당설'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중심으로 새정치연합의 계파갈등은 수면 밑으로 일단 가라앉은 모양새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야당이 분열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시된다.
새정치연합 내에는 다양한 계파가 있지만 크게 보면 3~4갈래로 볼 수 있다. 현 당내 주류는 문재인 의원을 좌장으로 하는 친노계다. 엄밀히 말하면 범친노계라기 보다는 약간 강경한 색을 띈 '문재인계'로 볼 수있다. 이에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비노 온건파들이고, 민평련계나 구 동교동계 원로 등은 사실상 중립에 가까운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비노 온건파가 새로운 세력화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많다. 특히 조경태 의원이나 김영환 의원 등 대선 경선에도 나선 바 있었던 중진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14일 정대철 상임고문이 공개적으로 신당 창당론을 제기하자 조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모델링 수준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그런 창조를 통해서 거듭나야 될 것"이라고 '당 해체론을 내놓기도 했다.
야권 정계의 한 원로인사도 최근 본지와 만나 "조만간에 제 야권에서 제3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며"면서 "비노계에서 교섭단체를 모을 만큼 모여 탈당해 새 당을 만들고, 여기에 당내지분이 적은 대권주자인 박원순 시장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 당직자는 2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오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분당의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비노로 분류되는 몇몇 인사는 다른 꿈(제3당)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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