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양' 강세에 설 곳 없는 '국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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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양' 강세에 설 곳 없는 '국산 양'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0.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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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FTA 체결 이후 수입 양 물밀 듯 밀려와…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수요 증가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국내 양고기 소비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양 사육농가와 사육두수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공원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양고기 소비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양 사육농가와 사육두수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뉴질랜드 등 수입 양고기의 강세 때문이다.

28일 농협경제연구소와 관세청에 따르면 양고기 전체 수입액은 2000년 398만8000 달러에서 지난해 2621만3000 달러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15.6%씩 증가했다.

올해 수입액도 지난 9월 말까지만으로 2927만8000 달러를 찍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액을 초과했다. 이중 호주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2.4%에 달한다.

양고기 수입량이 늘어난 원인은 일부 한국 소비자들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양꼬치와 양갈비를 판매하는 양 요리 전문점이 증가하면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양고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와는 달리 국내 양 사육농가는 2000년 이후 연평균 11.2% 감소하는 추세이고, 사육두수도 연 평균 4.5%씩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호주산 양고기에 그동안 적용해온 22.5%의 관세율이 10년 후에는 아예 철폐되기 때문에 국산 양이 설 자리는 점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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