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여의도 복귀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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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장관 여의도 복귀 파장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1.12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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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정국 사실상 막 내리며 ‘사퇴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뉴시스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11일 종료되고 ‘세월호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사실상 세월호 정국은 막을 내렸다. 동시에 사퇴가 예상되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여의도 복귀 여파가 주목된다. 구체적으로는 연말 청와대 개각설부터 개헌 추진, 차기 원내대표 경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장관은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수색이 마무리되면 사표를 내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정가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장관은 입각하자마가 사고가 터지며 곤경에 빠졌지만, 수습 과정에서 나름의 능력과 진정성을 보였고 인지도도 올렸다는 평이다.

우선 이 장관의 사퇴로 촉발되는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 정홍원 국무총리 사퇴설도 함께 돌고 있는 와중이라, 청와대가 아예 연말이나 내년 초에 대대적 개각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정계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더 이상 내세울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과 함께 개각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음으론 개헌 추진이다. 이 장관은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개헌 모임)’의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그간 야당 간사인 우윤근 원내대표가 장관직을 맡은 데다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정신없었던 이 장관이 여의도로 돌아와 개헌에 힘을 보탤지가 관건이다. 그간 이 장관을 대신해 고문인 이재오 의원이 여권의 개헌론을 이끌고 있었다.

현재 개헌론은 힘이 약간 빠진 상태다. 개헌 모임은 지난 10일 의원 35명의 서명을 받아 이날 개헌특위 구성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려 했으나 일부 여당 의원들은 11일 "이번 결의안 제출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공동발의 의사를 철회했다. 이 장관의 복귀가 개헌론에 다시 불을 지필지, 아니면 조용히 다음을 기약하게 될 지가 관심사다.

차기 원내대표 경쟁도 불붙을 수 있다. 이 장관은 꾸준히 원내대표에 관심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 장관이 입각하면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사실상 ‘무혈입성’했으며, 유승민 의원이 그 자리를 차고 올라왔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유승민 의원이 될 가능성이 9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성의있는 모습을 보인 이 장관의 재도전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1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주영)장관 사퇴는 거의 확정적”이라면서 “이 장관이 사실 억울할 수도 있을 텐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세월호 참사를)수습했다는 평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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