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편법 낙하산 논란에 회장 후보 추천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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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편법 낙하산 논란에 회장 후보 추천 미뤄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1.2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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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하영구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자가 '편법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에 휩쓸린 가운데, 은행연합회가 회장 후보 추천을 연기했다.

지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6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오는 28일 예정된 총회에 앞서 한 번 더 자리를 갖고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노조는 "이사회가 열리기도 전에 하 전 씨티행장이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사실이 금융당국에 의해 알려졌다"며 "이는 관치금융이나 다름없다"고 날을 세운바 있다.

이날 금융노조는 이사회가 열리는 은행연합회 건물 11층에서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막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는 최근 KB금융에서 벌어진 '막장드라마'의 원인이자 KB금융을 망친 장본인이기도 하다"며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장 선출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재차 하 내정자 선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의 낙하산 인사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되며, 금융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진상조사를 벌여 책임 있는 당사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스스로 밝힐 능력이 없다면 감사원 등에 진실을 가려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일 총회까지 후보가 추천되지 않거나 총회에서 회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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