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의 재무설계>부채의 늪
스크롤 이동 상태바
<완두콩의 재무설계>부채의 늪
  • 채완기 자유기고가
  • 승인 2014.11.28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채완기 자유기고가)

지난 11월 중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됐다.

2014년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보유자산은 3억 3364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2.1% 증가했으며, 부채는 5,994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한 해 동안 가구는 평균적으로 4676만 원을 벌고, 3151만 원을 지출해 1525만 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 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으며 평균 비소비 지출은 84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65.7%로 전년 대비 1.2%p 감소했다. 금융부채에서 담보대출은 3350만 원, 신용대출은 620만 원으로 전체 부채 중 각각 55.9%와 10.3%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조사하기 시작해 이제 3년째 발표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금융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며 특히 부채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아닐까?

부채는 잘 활용하면 엄청난 레버리지 효과를 보면서 수익을 늘려줄 수 있게 해 주기도 하지만, 잘 활용되지 못하면 빠져 나오기 힘든 늪이 될 가능성도 많다. 늪에 가본 적은 없지만, 영화나 외국 드라마 등을 보면 사람이 움직일수록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몸의 힘은 빠져서 더 나오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된다. 착한 주인공은 그럴 때 어디선가 타잔이 나타나 구해주거나, 영리한 동물이 나타나 살려주고 가지만, 악당은 어김없이 빠져 죽는다.

같은 논리로 부채를 ‘늪’이라고 표현했다.

예전의 부채는 돈을 벌어주는 아주 좋은 도구였다. 봉급쟁이로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큰돈이 들어가는 아파트를 빚을 얻어서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이 오르고 그 빚을 갚고 나서도 이익을 많이 취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이 102%가 되었다고 한다. 수치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더 이상 인구가 늘지 않고 있다. 인구 증가의 큰 기둥이었던 베이비붐 세대도 구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는 빚을 정리해야 한다. 더 이상 늪에 빠져 있어서는 승산이 없다. 과감하게 탈출해야 한다. 본인이 할 수 없다면 주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구제 방법을 동원해 되도록 빨리 나와야 한다.

신용불량자를 위한 제도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프리워크아웃과 개인워크아웃이라는 방법이 있고, 법원을 통한 개인파산제도와 개인회생제도가 그것이다.

서민금융지원제도도 마련되어 있는데,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미소금융,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대출, 바꿔드림론 등이다.

어떤 방법이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해서 늪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원인과 성향에 따라서 해결 방법도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