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외이사 전원 사퇴…당국과 갈등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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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전원 사퇴…당국과 갈등 마무리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2.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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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전원이 내년 3월 사퇴키로 결정하면서 'KB사태'를 둘러싼 KB금융과 금융당국 간 갈등도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즉시 사퇴'가 아닌 '내년 3월 일괄 사퇴' 방식을 택했다.

오는 12일 내년도 경영계획을 확정짓는 임시이사회가 예정돼 있는 데다 조직개편을 비롯해 산적한 과제들을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경재 의장과 고승의 사외이사가 최근 물러난데 이어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사퇴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금융당국은 사외이사 사퇴 여부와 함께 KB금융 지배구조 개편 등 구조적 개선 여하에 따라 LIG손보 인수 승인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회장과 행장이 모두 물러날 정도로 KB금융 내분이 심각했지만 정작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구성원들이 책임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날 사외이사 전원 사퇴라는 주요 요구 사항이 충족된 만큼 당국도 강경한 태도에서 한 발 물러난 모양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 승인은) KB금융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사이이사들의 용단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금융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사퇴하는 만큼 시기를 두고 불필요한 갈등은 유발하지 않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도 오는 24일 금융위가 KB금융 LIG손보 자회사 편입을 승인해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의를 표명한 사외이사들이 다음 사외이사들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점을 들어, 후임 사외이사 성향을 두고 당국과 또 다른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LIG손보의 새로운 명칭은 'KB손해보험'으로 가닥이 잡혔다. KB금융은 'KB손보' 인수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개인·기업 고객은 물론이고 점포 등 자산과 임직원을 활용해 공격적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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