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또 배터리 폭발…또 소비자 과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LG전자, 또 배터리 폭발…또 소비자 과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2.18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2007년 2008년 폭발사고 모두 소비자에 책임 떠넘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폭발한 LG G3 배터리 ⓒKBS 캡쳐

LG전자가 또다시 배터리 폭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또다시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지난 16일 LG전자의 휴대전화 G3용 배터리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품 배터리는 케이스에 꽂혀져 가방에 들어있다가 갑자기 화재를 일으켰다. 배터리 주인의 가방 바닥에 구멍이 뚫릴 정도의 불이었다.

새 휴대전화를 구입한 지 한 달만에 발생한 일이다.

LG전자는 이미 수차례 배터리 폭발로 인한 논란이 있어 왔다. 그때마다 모든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했다.

지난 2007년 11월 충북 청원에서는 LG전자 LC3500 제품을 사용하던 포클레인 기사가 가슴팍에 넣어둔 휴대전화가 폭발한 충격 때문에 사망했다. 당시 사망자의 가슴은 피멍이 들고 일부 갈비뼈도 부러진 상태였다.

지난 2008년에는 LG전자 노트북 Z1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발은 한 언론사 기자가 사용하던 노트북에서 발생했다. 당시 노트북으로는 첫 폭발사고라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2011년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옵티머스 마하의 배터리가 정상 이용 중 폭발했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결국 법원이 이용자에게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지만 당시 큰 파장을 일으켰다.

LG전자는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고 경위를 떠나 "정상적인 사용에서는 폭발할 일이 없다"며 사용자 과실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지어왔다.

이번 배터리 폭발 사고 역시 LG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일부에서 찍힘이 발견된다"며 "외부 충격으로 내부 전극 간 합선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이상이 없는 제품을 소비자가 관리를 잘못해 폭발했다는 식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피해자는 배터리에 콘센트가 꽂혀 있지도 않은 상황에 불이 나 황당하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경찰에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시사오늘〉은 LG전자의 답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