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엠 노사 고용승계 합의…새해 현장 복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씨앤엠 노사 고용승계 합의…새해 현장 복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2.31 2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엠 노사가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한 고용승계를 극적으로 합의했다.

31일 희망연대노조 씨앤엠지부는 서울관악구청 대강당에서 '109명 해고직 복직 및 고용안정 등 4개 요구 잠정합의안'과 '2014년 임단협 체결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각각 87.6%, 86.5%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0일 파업 돌입 이후 노숙농성 177일, 고공농성 50일 만에 이뤄진 결과다.

씨엔앰에서 케이블 설치와 A/S를 담당하던 근로자들은 사실상 정규직원이 아닌 하청업체와 위수탁 계약을 한 간접고용 근로자들이었다.

이 탓에 근로자들은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했고, 사측이 하청업체를 바꿀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그나마 관례적으로 고용승계를 해왔지만 최근에는 사측이 직장폐쇄 등으로 노동자들의 파업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러다 지난 30일 노사는 계약이 끝난 협력업체 근로자 109명의 고용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들은 109명 중 이직·전직한 노조원 26명을 제외한 83명에 대해 씨앤엠과 계약한 신규법인에서 채용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이경호 씨앤엠 노조지부장은 "원직복직이 아닌 복직이라 아쉬운 점이 있지만 합의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안 가결에 따라 프레스센터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강성덕(35)씨와 임정균(38)씨가 지상으로 내려오게 됐다.

강 씨는 "동지들의 전원 복직에 대해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최우선적으로 고용 승계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임 씨도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환경은 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며 "지금의 정책은 노동자를 죽이는 정책이라 하루라도 빨리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씨앤엠 관계자는 "어렵게 합의한 만큼 노사가 남은 복직방법이나 절차 등에 대해서도 원만한 합의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