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열기 점화…김문수 천정배 행보, '주목'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재보선 열기 점화…김문수 천정배 행보, '주목'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1.03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찬스´…치열한 內戰 예상
與, ´중진차출작전´ 한 번 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왼쪽)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뉴시스

오는 4월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갑자기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세 지역에 불과하지만 중요도는 아주 높다. ‘무선거 기간’동안 사실상 여야 지도부의 유일한 중간평가다. 또한 원래 야권 소속이었던 세 의석의 향방은 정국 주도권과도 직결된다. 야권 내에선 거물급 인사들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새누리당도 맞불작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역인 은수미 의원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이번 재보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은 의원은 경기성남시중원구에, 천 전 장관은 광주서구을에서 각각 출격 채비에 나섰다. 탈당수순을 밟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도 출마가 유력하다. 세 군데 모두 야권 성향이 강해 다른 곳보다도 승산이 높아 이번 재보선은 원내입성 절호의 찬스다.

은 의원은 아예 남은 현역 임기를 포기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비례대표인 은 의원은 지난 당협위원장 경합에서 성남시중원구에 신청을 했으나 밀려난 바 있다. 비례대표는 한 번이 한계이기 때문에, 20대 국회 원내진입을 위해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정환석 지역의원장과 후보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격돌하게 된다.

천 전 장관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출마가능성은 높다. 그는 지난해 11월 광주에 정치연구소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름도 '호남의 희망(동북아전략연구원 부설)'으로 지었고, 개소식에선 광주 출신 한국의 대표 경제학자 장하성 교수가 강연했다. 지난 7·30 재보선 때도 원내복귀설이 나왔던 천 전 장관은 이번 재보선에 광주서구을에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돈다. 다만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으며, 정 상임고문과의 ‘딜’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에 새누리당은 다시 한번 ‘중진차출론’이 등장할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서울의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경기, 인천을 얻어내며 질 뻔한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이번에도 야권의 거물급 라인업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차출론’이 군불때기에 들어갔다.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의 서울 관악을 출마가 거론된다. 대권을 위해 ‘서울 지역구’입성을 노리는 김 위원장에겐 그냥 지나치긴 어려운 선거다. 해외 자문활동과 연수 등에 집중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오 전 시장도 마찬가지다.

김황식 전 총리의 광주서구을 출마설도 나온다. 이정현 최고위원이 순천·곡성에서 일으켰던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 김 전 총리는 전남장성 태생이다. 그러나 아무리 ‘중진차출론’이 돈다고 해도 자꾸만 어려운 선거에 등을 떠밀리는 형국에서 김 전 총리가 마음이 편할 리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게다가 ‘차출’형태기 때문에 본인들이 최종 고사하면 방법이 없다.

이러한 가운데 현 지역당협위원장들을 비롯한 지역구 인사들도 찾아온 호기(好期)를 놓치지 않으려고 발 빠르게 움직임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미 여야 모두 다음 재보선을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했다”며 “지금부터 세도 세 달여밖에 남지 않은 데다, 각자 지도부의 운명이 걸려있을지도 모르는 선거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심이 고조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