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베트남 현지 손보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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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베트남 현지 손보사 인수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1.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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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동부화재가 현지 손해 보험사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자동차보험 시장의 현지 사업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28일 동부화재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하고 있는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 손보사의 신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7.32%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이번 PTI 손보사 인수를 통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베트남 보험시장에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인도차이나반도의 사업 확장 플랫폼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부화재는 베트남이 보유한 정치적 안정성,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높은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의 시장 기회를 활용하고자 다양한 진출 형태를 검토한 결과, 현지 우량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 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PTI 손보사는 지난 5년간 베트남 상위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7.2%로 베트남의 29개 손보사 중 5위,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영업망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 활용 가능성도 높다.

동부화재는 상반기 중 지분취득 및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를 완료한 뒤 향후 PTI 손보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활용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차이나반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부화재는 인수를 추진 중인 동부캐피탈과 시너지 효과를 바라보고 있다.

앞서 동부화재는 동부캐피탈 지분 인수(50.02%)를 계기로 이들의 할부금융역량을 활용해 동남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 동부캐피탈로는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한편, PTI 손보사를 활용해 자동차보험을 함께 판매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동남아 국가의 차량 구매 고객은 60% 이상이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할부금융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거기다 중산층 확산에 따른 차량 판매도 증가하고 있어 할부금융과 보험시장 모두 향후 시장성이 크다.

PTI손보사 인수 계약은 다음날(29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동부화재 김정남 사장과 PTI 손보사 뉴엔트르엉장 사장이 만나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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