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이완구 충청권 맹주 결투,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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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이완구 충청권 맹주 결투, 승자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1.29 13: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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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원내대표 찍고 총리로 ´대권 성큼´
이인제, 저력 과시에도 흐려지는 존재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왼쪽)과 이완구 전 원내대표 ⓒ뉴시스

새누리당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국무총리에 내정되며 주가가 치솟았다. 내친 김에 그간 충청권을 대표해온 이인제 최고위원을 제치고 지역의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정계 일각에선 이 전 원내대표를 대권 주자 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전 원내대표는 관료 출신으로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자민련에 입당해 재선한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청남도 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2009년말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이 전 원내대표는 정치적 휴지기를 가졌다. 게다가 2012년 총선을 준비하다 병까지 얻었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에 걸렸던 그는 결국 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같은 지역 의원인 홍문표 의원의 강력한 지원사격을 받으며 2013년 4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돌아왔다. 당시 재보선 등원 동기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로 돌아온 이 전 원내대표는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기준 의원 등과 함께 친박계 모임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주도하는 한편, ‘세종특별시 설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지역 이슈도 꼼꼼히 챙겼다. 충청권 출신 최초의 원내대표도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충청 대표 정치인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의 정치적 업적을 평가하자는 취지의 모임 운정회 창립총회에서, JP의 휠체어를 밀며 ‘적자(嫡子)’임을 과시했다. 정가와 언론 등에선 ‘포스트 JP’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 평한다. JP는 이 전 원내대표 총리 지명 직후 23일 전화를 걸어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 잘할 거야”라고 격려했다.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뜨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존재감은 엷어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최후의 충청도 정당 선진통일당의 대표 출신이다. JP이후 충청도를 대표하는 가장 유력한 인사였다.

이 최고위원은 1987년 YS와 인연을 맺어 대권캠프 총사령탑이었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일하다가 이듬해 제13대 총선서 당선되며 본격 정치를 시작했다. 문민정부 초대 노동부장관에 발탁된 데 이어 민선 1기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단번에 대권 후보로 뛰어올랐지만, 잦은 당적이동과 두 번의 대선 실패로 부침을 겪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적 위기 때마다 부활하며 강인한 생명력을 선보였다. 현재 6선으로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 원내 두 번째 다선 의원이다. 불사조와 같다고 해서 ‘피닉제(피닉스+이인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이 최고위원은 ‘피닉제’의 저력을 다시 발휘했다. 자유선진당 출신이라는 한계 등을 딛고 4위로 최고위원 입성에 성공한다.

그러나 한때 대권후보로서 30%의 지지율을 넘나든 적도 있던 이 최고위원에겐 성이 차지 않는 자리다. 여기에 그의 최후 보루 중 하나인 충청대표 정치인 간판도 이 전 원내대표에게 넘겨줄 판국.

이론적으로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전국적 인지도와 중앙정치-지방행정을 두루 겪은 경험은 이 최고위원의 강력한 자산이다. 통일 화두를 선점하고 이슈마다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는 등 여전히 ‘날’이 서있다는 평가도 있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 전 원내대표는 이번 입각으로 전국적 인지도에서 이 최고위원을 따라잡으며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다지는 분위기”라며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대결 구도가 성립될지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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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015-01-29 15:36:53
이인제의원님.. 중부대 2,3,4학년들의 고양캠퍼스이전을 반대하신다고 들었어요.
한 가정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데 아빠와 막내만 가고, 엄마와 누나와 형은 원래 살던 집에 당분간 살다가 몇년뒤에 가야하나요? 그 몇 년 동안은 집도 두개 유지하면서 매주 부모가 이집 저집 오가면서 나뉘어진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나요? 일학년만 있는 대학캠퍼스에서 그 1학년은 무슨 대학생활이 가능하며, 다른 캠퍼스에 있는 2,3,4학년은 일학년없는 학교생활을 해야 하나요? 제발 학생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