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처음으로 회동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문 대표가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자 김학용 비서실장이 나와 맞았다. 이어 김 대표가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문 대표는 저와 같은 시대에, 비슷한 지역(부산)에서 살면서 또 같은 학교를 다니고 해서 동질감이 많다˝며 ˝앞으로 한번 잘 해보자˝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조금은 각오하셔야 할 것"이라며 "지금 이 박근혜정부에 국민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다.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받았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경남중학교 1년 선후배 사이며, 연배도 비슷하다(김 대표 1951년생, 문 대표 1953년생).

또한 김 대표는 "정치는 협상이고 타협"이라며 "여야가 상생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만 안하신다면 협상과 타협 과정에서 여당이 더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 대표는 "부자감세 철회 문제 등을 어떻게 공평하고 정의롭게 해소할 것인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한다"며 "큰 정치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추운 날씨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도 참배하신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묘소)도 이른 시간 내에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문 대표는 "오시면 잘 준비해서 환대하겠다"고 답했다.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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