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계 복귀 초읽기?…與 권력지형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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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계 복귀 초읽기?…與 권력지형 달라지나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3.2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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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지도부 견제 위해 오세훈 카드설, '솔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 전 시장은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전폭 지지하기 위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퇴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의 이름이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졌다. 그러자 오 전 시장은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에 깜짝 등장했다.

<한국갤럽>이 3월 발표한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오 전 시장은 5위에 올랐다. 한동안 순위권 밖에 있었던 오 전 시장의 이름이 등장한 것.

3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1위를, 박원순 서울시장이 2위를,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가 3위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위를, 오 전 시장이 5위를 기록했다.

오 전 시장은 옛 미래연대 멤버들과 회동을 가지면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을 포함,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2002년 미래연대 모임 멤버들이 다시 모인다. 내달 12일 여의도 부근에서 회합키로 했다. 이 모임에 오 전 시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 중진 의원은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이 요즘 여당 의원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소문은 들었다"라며 "사실상 인터뷰를 통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정계 복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다 ⓒ 뉴시스

친박계가 탐내는 오세훈?…與 권력 지형 영향 주나

일각에선 오 전 시장이 친박계를 등에 업고 차기 대권을 향해 질주 중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서청원 최고위원과 이정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최고위원들을 비박계다. 

친박계에서 당 지도부들을 견제할 카드가 부재하다는 게 중론이다. 서 최고위원과 이 최고위원이 친박계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만 사실상 나이가 많아 '미래 권력'으로 떠오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비박계 지도부인 K·Y라인은 개혁적 성향이 강하다. 때문에 친박계에서도 KY라인을 견제하기 위해선 '젊은 소장파'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기 위해선 오 전 시장 카드를 내세우는 것이 '제격'이라는 것. 오 전 시장은 올해 만 54세로 '50대 기수론' 실현이 가능하다. 또 미래연대 출신으로 개혁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다.

정가에선 오 전 시장이 '친박 카드'로 급부상하는 '시나리오 설'까지 돌고있다. 박 대통령의 발탁으로 오 전 시장이 청와대를 입성하는 것과 20대 총선 등판론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청와대가 K·Y라인을 견제하기 위해선 젊은 카드가 필요하다. 미래연대 출신인 오 전 시장이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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