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김영오, "정부에게 더 이상 속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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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김영오, "정부에게 더 이상 속고 싶지 않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3.31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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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지난해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6일간 단식농성을 이어갔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 이번에는 정부가 제시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위해 거리에 나섰다.

김 씨는 31일 CBS<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정부가 진상규명을 하지 말라는, 아예 말도 안 되는 시행령을 내놓았다. 독립성과 객관성 모두를 무시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 시행령을 철회할 때까지 (광화문에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 이상 정부에게 속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길바닥에서 잠을 자고 싸우고 했는데 다시 1년이 다 돼서도 길거리에 있다. (1년 전과) 변한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기만 하다"고 했다.

김 씨는 "요즘 1주기가 다가와서 그런가 (유민이가) 꿈에 가끔 나타나더라. 보고 싶다. 어릴 때 안아줬던 모습들이 꿈에 나온다. 그러다가 눈을 뜨면 아무도 없을 때 착잡하고 허전하다"며 "(유민이가 지금 상황을 지켜본다면) 제발 그만하라고, 아빠가 다친다고 걱정할 것이다. 많이 울고 있을 것 같다"고 했다.

4·16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지난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 등에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완전 철회하고 즉각 선체를 인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다음달 16일까지 정부의 시행령 철회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요구하는 농성과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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