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빠진 서울 관악을, '통진당 표심 누가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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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빠진 서울 관악을, '통진당 표심 누가 잡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4.2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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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지지율 2~3%, 선거 판도 영향 끼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왼쪽부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 뉴시스

무소속 이상규 후보(전 통합진보당)가 지난 1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서울 관악을 지역 4·29 재보궐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승리를 위해선 '통진당 표심'을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역풍이 두려워 어느 진영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 관악을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 후보가 빠진 현재 서울 관악을 구도는 오신환(새누리당), 정태호(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국민모임) 후보의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얻은 지난 17일~1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신환 후보의 지지율이 36.6%, 정태호 후보 33.1%, 정동영 후보가 20.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모임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상규 후보는 사퇴하기에 앞서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2~5% 지지율(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 지난 17~20일 여론조사, <중앙일보 여론조사연구팀> 3월 31일~4월 1일 여론조사 등)을 얻은 바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후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표심이다. 더욱이 서울 관악을은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진보 표심'이 선거당일 대거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세 진영 모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을 얻기 위한 선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가는 '종북공세'라는 역풍과 마주하기 십상이기 때문. 딜레마에 빠진 꼴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야권으로 향하지 않겠느냐. 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으니, 세 진영이 이 후보의 사퇴를 어떤 식으로 이용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관악을 지역 유세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과 후보 단일화로 가게 되면 과거의 전례를 또 밟는 것"이라며 "의원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 출마했다, 사퇴했다 장난도 아니고 그래선 안 된다.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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