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히든싱어' 출연할까…홍보전략 바꾸는 새정치연합, 왜?
스크롤 이동 상태바
문재인 '히든싱어' 출연할까…홍보전략 바꾸는 새정치연합, 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4.20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극적인 종편 출연', "종편 비판하던 야당 맞나"…신개념 정언유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지난 2012년 SBS<힐링캠프>에 출연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안철수 의원 ⓒ 뉴시스

JTBC<히든싱어>, MBC<나는 가수다>, KBS<불후의 명곡> 등 TV방송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방청객으로 출연하는 광경이 곧 연출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당직자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지난 15일 제8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언론홍보대책특별위원회의 활동 계획을 보고받고 새로운 언론 홍보전략을 수립했다. 새 홍보전략의 목표는 '우호적 언론환경 구축'과 '왜곡된 언론보도에 대한 적극적 대응 강화'에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향후 활동 계획을 살펴보면, 새정치연합은 '우호적 언론환경 구축'을 위해 '언론사 임원과의 간담회', '기자, PD, 작가 등 실무진과 교류 강화' 등의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왜곡된 언론보도에 대한 적극적 대응 강화'를 위해 '방송통심위원회 심의 요청', '지도부의 항의방문', '부적격 패널 출연 제재 요청' 등의 활동 계획을 구성했다.

또 새정치연합은 당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목표로 '소속 의원들의 방송 프로그램 출연(나가수, 히든싱어, 불후의 명곡 등 방청객 및 생활체육 및 레포츠활동)', '종편에 적합한 인사 발굴·육성 및 적극적인 종편 출연' 등의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최근 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의 '로봇연기' 등을 비롯해 참신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대중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계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언론 홍보전략이 '신개념 정언유착'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종합편성채널을 적극 비판하던 당이 '적극적인 종편 출연'을 검토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정치권이 언론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서 '우호적 언론환경'을 만들겠다는 건 다시 말하면 '신개념 정언유착'에 가깝다고 본다"며 "더욱이 종편을 반대하던 당이 이제는 종편을 이용하겠다니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