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공격적 사업 확장?…'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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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공격적 사업 확장?…'눈길'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6.1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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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외식·호텔·레저 등 '문어발식 사업' 현재진행형
서울시내 면세점 전쟁 유통공룡 대열 합류…中 관광객 타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로운샤브샤브' 등은 모두 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이 보유한 외식 브랜드다. 이랜드는 이 외에도 총 18개의 외식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향후 이들은 외식 브랜드를 30개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이랜드는 최근 몇 년 동안 호텔·레저 사업의 몸집을 불려왔다. 이랜드가 보유한 국내외 호텔·리조트는 24개. 지난달 이랜드는 2020년까지 150개로 늘려 호텔·레저 사업 부문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 이랜드는 생활용품 SPA브랜드인 '버터'와 리빙 SPA브랜드인 '모던하우스'를 잇따라 개점했다. 이랜드는 속옷 SPA브랜드인 '미쏘 시크릿'도 선보였고 기존 캐주얼의류 브랜드였던 '후아유'와 '로엠'도 SPA브랜드로 바꿨다.

▲ 이랜드 계열의 주얼리 브랜드 '오에스티'와 '클루' ⓒ 인터넷커뮤니티

패션·생활용품·주얼리 등 끝없는 'SPA 브랜드' 론칭

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은 동아백화점, 렉싱턴호텔, 켄싱턴리조트, 이월드, 애슐리, 피자몰, 만다리나덕, K-SWISS, 뉴발란스, 티니위니 등의 계열사와 브랜드를 보유한 대그룹.

앞서 언급한 사실 외에도 이랜드가 보유한 사업군은 다양하다. 최근엔 국내 최초 액세서리 SPA 브랜드까지 선보이며 SPA업계의 '선두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랜드월드가 주축이 되서 올 하반기에 론칭될 '라템'은 스파오와 미쏘, 폴더, 슈펜, 유솔 등에 이은 이랜드의 12번째 SPA 사업으로 의류에 한정된 SPA 사업을 전 영역으로 확대했다.

이랜드는 현재 액세서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오에스티(OST)'·'로이드'·'클루' 등 주얼리 관련된 3개의 브랜드의 노하우를 집약해 초대형 주얼리 SPA '라템'을 선보이겠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박성수 이랜드 회장이 앞서 의류에 한정됐던 SPA를 전 영역으로 확대하라고 주문했고, 의류에 이어 속옷, 슈즈, 생활용품, 주얼리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됐다.

시내 면세점 후보지 등록까지…中 인지도 바탕, 자신감 ↑

이랜드의 사업 욕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통공룡들의 오랜 숙원인 면세점 입점 전쟁에 이랜드도 그 뜻을 함께 했다.

게다가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권을 따내기 위한 유통공룡들의 전쟁 속에서도 이랜드는 굴하지 않고 면세점 입찰 후보 기업에 합류했다.

이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의류·패션 사업으로 지난 2013년에만 매출 10조 원을 돌파한만큼 중국에선 이미 현지 기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인에게 익숙한 이랜드 브랜드를 내세워 면세점 입찰 지역으로 요우커가 많이 몰리는 홍대상권 선택하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앞서 이랜드 측은 홍대상권에 면세점 입점이 확정된다면 국내외 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호텔·레저 사업과 패션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랜드는 지난달 21일 부산 서면점에 백화점과 아울렛을 접목시킨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했다. ⓒ 이랜드그룹

이랜드리테일, 자사 유통점포 통한 매장 늘리기(?)

반면, 일각에선 이랜드의 끝없는 사업확장이 전문성 없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하는 거 빼곤 다한다' 라는 말이 무성할 정도로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랜드가 '문어발식 사업'에 발을 담근 것과 다름없다는 것.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1990년대부터 이미 운영되고 있던 사업들" 이라며 "향후 론칭될 액세서리 SPA 브랜드 '라템'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 오에스티, 클루, 로이드와 차별성을 갖춘 브랜드" 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랜드가 비슷한 사업군을 계속 늘리는 것이 제품의 전문성을 내세운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며 "중저가 브랜드와 외식사업 부문에서 고객모집에 유리할 수 있지만 독창성을 발휘하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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