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입찰 등록이 오늘 마감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참여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들 조선 3사는 인양 전문 기업이 아닌데다 세월호 인양에 실패할 경우를 우려,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조선 3사가 인양 참여에 직접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에서 이뤄지는 인양 작업이라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온전한 선체 인양 조건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비난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조선 3사가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며 인양 참여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내 굴지의 조선사들이 자신들이 입게 될 부정적인 영향만을 따져 국가적 중대 사안에서 손을 뗐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세월호 인양(1만1000톤 추정)을 위해서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1만톤 급 해상크레인 'HYUNDAI 10000'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안정적인 인양을 위해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8000톤 급 해상크레인이나 대우조선해양의 3600톤 급 해상크레인 투입도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선 3사는 입찰 참여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참여 방안은 알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도 "입찰 참여 계획은 내부적으로 없지만 장비 지원 요청이 들어온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세월호 인양 입찰을 위해서는 참가 자격 확인서를 먼저 받아야 하지만 조선3사 중에 확인서를 수령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해수부 관계자는 "조선 3사의 입찰 참여는 현재까지 없지만 국내외 인양업체들이 제출한 참가서류에 해상크레인 지원 업체로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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