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여행·의료 업종 이용이 크게 줄어들어 5월 하반월(16일~31일) 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3.2%에 그쳤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반월 여행사와 항공사 업종에서 결제된 카드 승인액은 총 38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9% 감소한 수치다. 5월 상반월(1일~15일) 승인액이 전년동월보다 16.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의료업종도 메르스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확대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의료업종의 지난달 하반월 카드 승인금액은 1조9301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 감소했다. 상반월은 13.5% 늘었다.
특히 종합병원과 일반병원의 카드 승인액이 각각 5.7%, 0.8%씩 감소했다.
김소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메르스 환자가 확인되기 전과 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5%포인트 차이난다"며 "메르스 여파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과 영업일수 감소로 내수회복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공과금을 제외하고 5월 상반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카드승인금액이 8.1% 늘어났지만, 하반월의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을 뿐이다.
5월 한 달 전체업종 카드승인액은 51조7600억 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그러나 올 1~4월 평균증가율인 10.3%에는 미치지 못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조1800억 원으로 전체카드 승인액에서 21.6%를 차지했다. 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통계가 분리집계된 2012년 1월 이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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