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유승민, "헌법적 가치 지키고 싶었다", '큰 정치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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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유승민, "헌법적 가치 지키고 싶었다", '큰 정치인 선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7.0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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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는 가치를 지켜야"…朴 저격?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사태는 劉에게 '작은 기회비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시사오늘

8일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기자회견문이 화제다. '배신의 정치' 발언으로 그를 저격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지막 비수'를 날리며, 사실상 '큰 정치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는 가치를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며 원내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박 대통령을 향한 '비수'로 풀이된다. 더욱이 '법', '원칙', '정의'라는 표현은 박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주로 쓰는 단어들이다.

이어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연설에서 고통 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내가 꿈꾸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로 가겠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덧붙였다.

보다 큰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는 것.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그가 대권 행보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기자와 만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장 차기 총선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번 사태는 분명 유승민에게 일종의 '기회비용'이 될 것"이라며 "원내대표직을 던진 건 '작은 비용'에 불과하다. 이제 유승민은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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