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시대 ‘활짝’…엘리엇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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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활짝’…엘리엇 다음 행보는?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07.1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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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삼성물산이 17일 aT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물산은 출석 주주의 69.53%의 찬성으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제일모직도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합병비율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각각 1대 0.35다.

이에 따라 합병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제일모직 보통주 15만6493원, 삼성물산 보통주 5만7234원, 우선주 3만4886원이다. 

이재용 경영권 승계작업 가속도

이재용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를 합해 통합 삼성물산에서의 지분은 16.5%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통합 삼성물산법인에서 각각 5.5%의 지분을 갖게 된다.

반면 엘리엇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 7.12%를 합병 비율인 1대 0.35으로 계산하면 통합 삼성물산에서는 2.03%로 줄어들게 된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은 실질적 지주사인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함은 물론 그룹 경영권 승계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 합병이 무산됐을 경우 이재용으로의 경영승계 작업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최근 시내면세점 사업을 성사시키는 등 대외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통합 삼성물산법인은 오는 9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엘리엇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공격 예고

이번 합병안이 이재용의 승리로 결론나자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 온 엘리엇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엘리엇은 17일 주총 결과가 나온 후 “실망스럽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공세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우선 삼성물산으로의 소송이냐 아니면 제3자로 소송 범위를 확대할 것인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최우선 카드는 삼성물산을 상대로 한 합병 무효 청구 소송이 관측되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가처분 사건 심문에서 “만약 불공정한 비율로 합병을 승인한 뒤 합병 무효 소송이 제기되면 무효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국민연금이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국민연금을 압박해, 국민연금을 상대로 한 제3자소송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법원은 엘리엇이 제기한 ‘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과 ‘자사주 처분 금지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잇따라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이 엘리엇에 약점으로 작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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