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유통 사각지대 쇼핑 편의 역할 '톡톡'
스크롤 이동 상태바
편의점, 유통 사각지대 쇼핑 편의 역할 '톡톡'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7.21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거리 이동 쇼핑 불편함 해소…CU, 재난 시 생필품 긴급 수송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국내 편의점 수가 급증하면서 유통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수는 2010년 1만6937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2만6020개로 불과 4년만에 9000여개가 늘어났다.

섬이나 깊은 내륙 산간 지역과 같은 유통 사각지대에서는 쇼핑을 한번 하려면 배를 타고 나가거나 차르 타고 시내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유통 사각지대에 편의점이 들어서면서부터 달라졌다. 편의점이 입점하자 주민들은 섬에서 구경하기 힘든 물건을 사러 몰려들었고, 하루 동안 바나나우유 700~800개가 팔린 날도 있었다.

현재도 산간 지역이나 섬에 위치한 편의점은 과일 매출 비중이 내륙의 편의점들에 비해 높다. 이후 백령도에는 4개의 편의점이 더 생겼고, 서해 5도 모두에 편의점이 들어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발주, 모바일 오피스, 신속ㆍ정확한 물류 등 운영의 편의성이 높아졌고, 여가활동으로 잠재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10년간 도서산간지역의 개점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며 "태풍ㆍ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나 연평해전 같은 북한과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편의점의 유통망은 재난 극복에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메르스 여파가 확산되던 지난달 전북 순창 장덕마을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마을은 당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해 126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 전체가 통째로 격리 조치를 당했다.

당시 BGF리테일은 국민안전처의 지원 요청을 받고 생수, 즉석밥 등 식품류와 휴지, 세제 등 생필품을 마을로 긴급 수송했다.

CU 관계자는 "마을 내에 가게가 있기는 하지만 격리 기간을 버틸만큼의 물량을 비축하고 있지는 않았고, 우리는 마을로부터 1시간 거리 내에 자체 물류센터가 있어서 지원할 수 있었다" 며 "당시 마을에 노모를 남겨둔 채 격리기간 동안 생이별해야 했던 주민이 장문의 감사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