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대우 조선3사, 해양플랜트 손실로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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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대우 조선3사, 해양플랜트 손실로 '적자' 전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7.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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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기조, 해양플랜트 기피로 '침체기' 길어질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 뉴시스

국내 조선업계의 침체기가 길어질 전망이다.

국내 조선3사는 1분기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주에 적극 나섰지만 상반기 실적 전망이 신통치 않은데다 대우조선해양의 2조 부실까지 알려지며 회복의 불씨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각각 1000억, 500억 원 규모의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2조 부실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조선 3사 모두 2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09년 수주한 '호주 고르곤 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와 2010년 수주한 '노르웨이 골리앗 FPSO'등 각종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총 38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손실로 적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000억 원에 달하는 최대 적자에 이어 지난 1분기에는 19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2012년 수주한 호주 익시스 CPF(해양가스처리설비)와 2013년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 프로젝트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두 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금 7500억 원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지만 납기가 늦어져 손실 폭이 증가해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5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연방고등법원이 에지나 FPSO 프로젝트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납기는 더욱 늦어져 손실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2분기에 최대 1조 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어려울 전망이기는 하지만 1조 원 손실은 과장됐다"며  "정확한 규모는 2분기 실적 발표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조원의 부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비난과 함께 분식회계 의혹을 받으며 국내 조선사들 중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43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데다 2분기 2조원 이상의 손실이 확실시되며 구조조정설까지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추세로 인해 선주사들의 발주 여건이 좋지 못한데다 조선사들마저 위험 부담이 큰 해양플랜트 사업을 지양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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