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KT 이어 KT&G 길들이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스코·KT 이어 KT&G 길들이기?
  • 방글 기자
  • 승인 2015.07.30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영진 사의 표명…검찰 수사 부담 느낀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민영진 KT&G 사장이 임기를 7개월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뉴시스

민영진 KT&G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또다시 정권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민영화된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29일 KT&G는 민영진 사장이 이사회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민 사장이 비자금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그간 민 사장이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잡고, 민 사장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 특히 수십억 원 규모의 자금이 왔다갔다 한 것을 두고 비자금일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를 두고 검찰이 민영진 사장을 정조준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임기를 불과 7개월 앞둔 시점에서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부가 즐겨 쓰는 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에는 이석채 당시 KT회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자진 사퇴했고, 이듬해 3월에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회장 직에서 내려왔다.

현 정부는 지금까지도 정 전 회장에 대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이다.

민 사장 역시 MB정권 시절 임명된 인물이다. 때문에 ‘정권 개입’이라는 업계의 의혹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동시에 2002년 민영화된 KT&G가 여전히 정권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영화 된 기업들이 정권의 전리품이라는 사실은 꾸준히 있어 왔다”며 “민 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표적 수사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