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대우조선 '조선3사' 실적 바닥 "반등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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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대우조선 '조선3사' 실적 바닥 "반등만 남았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7.3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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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에 손실 전부 털어내…원가절감,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 나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뉴시스

"바닥을 쳤으니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을까요."

조선3사가 2분기 4조7509억 원에 이르는 영업적자로 바닥을 쳤지만 손실을 전부 털어냈다는 의미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는 올 2분기 실적에 손실을 대거 반영, 사상최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만큼 3분기부터는 실적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원가 절감 노력으로 하반기 실적개선 유력

현대중공업은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을 밝혔다.

실제로 올 2분기 17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14억 원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은 주로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과 해양플랜트 공사비용의 증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러나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부문에서 △공정 안정화 △생산성 향상△원가 절감 등의 수익성 위주 영업 활동 등을 펼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 업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도 현대중공업은 원·달러 환율 상승 기조와 함께 수익성이 양호한 상선 부문의 수주가 기대돼 경쟁사 대비 실적개선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 봤다.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부실 털고 조직 개편…흑자전환 기대

올 1분기 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삼성중공업은 2분기 1조548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발생한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과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잠재 손실들을 이번 실적 발표에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부터 해양 프로젝트 손실이 누적된데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공정지연이 발생하면서 추가 손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이번 2분기 실적에 모든 부실을 털어냄으로써 향후 추가 부실 가능성을 없앴고 3분기부터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방식으로 손실 위험을 줄여가고 있다.

이어 대규모 적자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생산과 관련없는 비핵심 자산의 매각은 물론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 수 감축과 조직 개편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에서의 유사 손실을 방지려는 노력과 함께 극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3,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계열사 매각으로 수익성 개선 나서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 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손실로 3조318억원을 기록하며 조선업계의 사상 최대 적자를 이끈 장본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 프로젝트 등의 공정지연으로 손실이 확대됐고, 기술 능력에 비해 지나친 대형 프로젝트를 턴키공사(일괄수주계약)로 수주해 손실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프로젝트의 잦은 설계변경과 공정율이 상당 부분 진행돼야 손실 규모의 산출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숨겨졌던 부실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부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최대 규모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믿는 구석이 남아있어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대거 수주한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예상 손실을 이번 실적발표에 전부 반영해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내년부터 해양플랜트 물량은 감소하고 LNG선의 비중은 증가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핵심 계열사 매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처분만 원활하게 이뤄지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은 골프장과 연수원 등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엘씨를 비롯해 풍력 자회사 드윈드와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실사가 끝나는 대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인데다 임직원 모두가 사즉생의 각오로 의기투합하고 있어 이번 충격을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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