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방카채널 일시납 확대전략…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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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방카채널 일시납 확대전략… 업계 ‘주목’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8.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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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공세 통한 이차손 해소 목적 유력…한화·교보생명도 관심 고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대다수 생보사들이 방카채널에서 연초 초회보험료가 작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크게 늘어나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생보사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2조 5674억원으로 전년 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방카 수입은 2240억원 늘어났다.

지난 1~4월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생보 빅3와 비교했을 때도 한화생명 41%, 교보생명 24% 대비 삼성생명은 71%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 지난 1~4월 기준 생보 빅3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 비교ⓒ시사오늘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 초에 타의적으로 방카채널에서 일시납 수입이 많아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며 “다른 회사에 비해 특히 1~4월 초회보험료 유지율이 높아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일시납은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늘 수 없는 구조라는 것. 생보업계 관계자는 “일시납은 부채 개념이기 때문에 이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실적이 급하거나 현금이 필요할 때 받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일시납은 월납에 비해 금리 부담이 높아 보험사 입장에서 리스크가 크다. 금리하락과 역마진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훗날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다른 생보사들은 선뜻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생명은 이를 하나의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 같은 삼성생명의 이례적인 행보에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업계에서는 실적 비교 시 월납보험료로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고 초회보험료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삼성생명의 연 초 방카슈랑스 비율이 70%를 넘은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최근 ‘물량공세’ 전략을 짰다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볼륨을 키워 당장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다는 얘기다.

리스크가 크지만 삼성생명은 꾸준히 일시납을 계속 해 이차역마진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또 그는 “삼성생명의 이 같은 전략에 한화생명도 일시납을 추진하며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교보생명은 보수적인 경영전략 때문에 쉽게 나서지 못하며 추이를 살피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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