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상반기 순이익 급등… 해석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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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상반기 순이익 급등… 해석 ‘제각각’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8.1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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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 "구조조정과 투자영업이익 때문" VS 메리츠 “인건비 얼마나 된다고 매출 늘어난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급등한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메리츠화재 홈페이지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급등한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구조조정’과 ‘투자영업이익’ 때문으로 분석하지만 메리츠화재 측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80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2조7706억원을 기록해 8.8% 늘었다.

업계는 증권사 출신 김용범 사장 취임 후 구조조정과 자산운용을 통한 투자이익률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한생명과 삼성화재 등을 거친 자산운용 전문가로, 메리츠종금증권 재직 당시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지점 통폐합 등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호조는 6월 채권 처분익 80여억원이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조정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사업비율이 하락했고, 경과손해율 역시 일반·자동차보험 중심의 손해율 개선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메리츠화재의 실적상승은 보험 영업이 아니라 자산을 잘 굴려서 돈을 벌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시장의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구조조정으로 인건비를 줄여 당기순익 상승효과를 봤다면 인건비를 뺀 나머지 매출은 정체된 수치를 보여야 하는데, 매출 자체가 늘었다는 것. 투자영업이익을 통해서 당기순익이 오른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김용범 사장이 강력하게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부분이 실적 상승을 위한 자기계약 같은 행위다. 당장 매출은 오를지 몰라도 나중에 유지율 떨어지고 손해율 높아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돼 금지시켰다”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현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급등한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순익상승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건비 해봤자 한 달에 얼마나 되겠냐”라며 “반영한다 쳐도 당기순익에 별로 반영되지 않는다. 매출 자체가 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안정적인 투자이익을 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채권을 매각해서 당기순익을 올린 적은 없다”며 “보험본업과 투자이익, 양각의 양적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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