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대국민 사과…"롯데는 한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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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대국민 사과…"롯데는 한국기업"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8.1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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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순환출자 해소·투명경영 강화 등 3가지 개혁 방안 제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회 전반으로 불고 있는 반(反) 롯데 정서를 전환하기 위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채널A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회 전반으로 불고 있는 반(反) 롯데 정서를 전환하기 위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영권 분쟁 사태 보름 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사태 수습과 더불어 민심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11일 오전 11시께 신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특히 ‘롯데는 한국기업’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지배구조 개혁을 약속했다.

롯데가 제시한 개혁방안에는 △호텔롯데 상장, △그룹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순환출자 해소, △기업문화 개선위원회 설치 등 3가지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면서 “롯데호텔에 대한 일본 계열 회사의 지분 구성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해 종합적인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선 테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해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겠다”면서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회장은 이날 악화된 민심을 고려한 듯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신 회장은 “한국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돼 있고 상장된 8개 계열회사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고 설명하며 ‘국적논란‘을 일으킨 롯데호텔의 주요주주, L투자회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롯데호텔 설립 당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로 참여했고,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있던 해당 기업들이 2000년대에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하면서 투자부문에 남은 법인들이 L투자회사라는 것.

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라 일본롯데가 우리나라로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하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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