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냉장보관 시 세균 3000배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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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냉장보관 시 세균 3000배 '득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8.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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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둑썰기 후 밀폐 용기 보관 시 수박 세균 수 1/100 수준으로 줄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수박을 먹다 남긴 뒤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하면 세균 수가 최대 3000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박을 냉장 보관했을 때 세균 수 급증을 막으려면 되도록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만큼만 구입하고, 남은 수박은 깍둑썰기한 후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1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먹다 남은 수박을 랩으로 포장해 7일간 냉장 보관한 결과, 수박 겉 부문의 세균 수가 최대 42만cfu/g에 이르렀다. 이는 수박을 반으로 자른 직후의 세균수(140cfu/g)보다 30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배탈이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수박의 표면을 1㎝ 두께로 잘라 낸 부문의 세균 수도 최대 7만cfu/g에 달했다. 잘라낸 직후보다 세균이 58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만, 수박을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7일간 냉장 보관한 뒤 검출된 수박의 평균 세균 수는 500cfu/g로, 반으로 잘라 랩으로 포장한 수박의 7일 평균 세균수인 5만1000cfu/g의 100분의 1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박 보관방법에 관계없이 냉장 보관한 수박들은 모두 하루가 지나면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수박 절단 시 껍질에 잔류하던 균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일반 가정에서 수박을 냉장 보관하는 경우 일정 온도 유지가 힘들고, 냉장고 내 다른 음식물로 인해 교차오염이 발생해 이번 시험결과보다 세균오염이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수박을 절단한 경우 가급적 당일 섭취하고, 남은 수박은 랩으로 수박을 포장하기보다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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